나이지리아의 자주적 공공기관 세우기

2019. 4. 26. 01:02과학이야기

지난 10년간 나이지리아에서는 라사 열병, 콜레라, 황열병이 발병했으며, 40년 만에 처음으로 원숭이 두창( Monkeypox) 환자가 나왔다. 전염병 발병에 대한 보고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센터 (NCDC)의 책임자는 Ihekweazu 박사이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인구와 경제성이 가장 큰 국가이자 국민들은 많은 수가 극빈층으로 측정되는 가장 가난한 국가이기도 하다. 지난 에볼라를 겪으면서 세계가 가장 주목한 것은 “방역”이었다. 자신의 나라에 에볼라 감염환자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방역’에 세계는 온 힘을 기울였었다. 그러나, Ihekeaze 박사는 아프리카에서 시작되는 전염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퇴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여겼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아프리카에 쏟아붓는 돈은 어마어마하다. 그는 단발성으로 원조와 연구 프로젝트라는 명명하게 끝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전염병을 컨트롤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정부의 조직으로 자리를 잡는 것도 힘들었고, 예산을 지원받는 것도 힘들었고, 무엇보다 NCDC가 설립된 후, 더 많은 전염병이 별병 하는 것처럼 보여서 국민들이 보는 시선이 더 힘들었다. 그러나, 만약 그가 이끄는 NCDC가 조기에 이런 전염병을 발견하지 못했었다면, [원숭이 두창 발병 관련 긴급 안전 공지문]을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한국 여행객들이 받아볼 수 있었을까?

 

그는 “우리는 항해하는 동안에도 배를 만들어 나간다”라고 이야기한다.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은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나이지리아의 질병관리를 위해서 앞으로 나가며, 그와 더불어 인력과 지원을 늘려서 나이지리아를 넘어 아프리카 대륙의 탄탄한 밑거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더불어 자신들의 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지키려 노력한다.

 

“우리는 전문적인 공동연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종속관계가 아닌 진정한 파트너십을 원한다”

 
NCDC의 대부분의 인력은 30세 이하이다. 선진국들은 점점 고령화가 되어가는 반면,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젊은 국가들로 언젠가는 가장 혁신적이고 가장 능동적인 모습으로 국제사회를 이끌어가는 나라가 될지도 모른다.

Ihekweazu 박사의 임직 기간 동안 많은 전염병 발생에 대한 공표는, 전염병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 그것들과 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포기할 수도 있고 이 문제는 내가 감당할 수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혹은, 나는 그것들을 붙들고 억압할 수도 있다.”

그가 걷는 길은 후자라고 생각한다. 역학에 대한 이해, 연구, 시설, 인력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그의 자주적인 행보를 응원한다.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19-00615-x?fbclid=IwAR1AMGFfdVPknib3x1148KHmgV6vlN9DWgmr7IKBedK4Yz_HjUznUi33AOM&sf208126048=1&utm_campaign=naturenews&utm_medium=social&utm_source=fbk_nnc

'과학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폴로 11호, 그리고 이동 격리실  (0) 2019.07.20
레지오넬라와 호텔  (0) 2019.07.17
학회] Microneedle 2018  (0) 2019.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