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저, 민음사)
1년 넘게 셀프펌으로 견뎌오다, 여름이라 감당이 안되는 곱슬머리를 처리하러 반차를 내고 미용실에 앉았다. 원장님의 2시간 반이면 된다는 소리는 3시간 반 이상은 걸릴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기에, 킨들에 담아두었던 “82년생 김지영” 을 읽기 시작했다. 나보다 3살 어린 김지영씨, 그녀의 삶이 고스란히 가슴속에 아려온다. 픽션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사실적인 김지영씨의 이야기. 한국에서 자란 30대의 여자라면, 아마 김지영씨의 그 삶의 그 어떤 한부분이라도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없지 않을 것이리라… 내가 살아온 삶도 그녀와 많이 다르지 않았다. 여자라고 뒤쳐지지 않기위해, 더 열심히 실험해서3년만에 박사를 끝냈고, 미국이라는 좀 나은 상황이지만, 아이 낳고 일 잘 못한다는 소리 들을 까봐, 눈치보며 하루 두면..
2019. 4. 19.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