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걸 Lab Girl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호프 자런 저, 김희정 역/알마)
막 동이 트기 전 새벽녘의 학교 앞 버스 정류장, 실험 결과가 궁금해 밤새 실험을 하고 집으로 가던 그 시간. 현미경으로 보았던선명한 녹색의 형광 점들은 선선한 새벽 공기를 다 들이마시고 싶을 만큼 뿌듯함을 남겨주곤 했었다. 학부, 대학원, 포닥을 거쳐지금에 이르기까지, 내 인생의 청춘을 다 바친 실험실. [랩걸]을 쓴 호프 자런은 그 청춘의 시간을 나무의 성장에 빗대어 그녀의 과학자로서, 여자로서, 엄마로서의 삶을 풀어놓는다. 그녀는 식물학자이다. 동위원소 분석을 통한 화석 삼림 연구를 하고, 내로라하는 과학상을 다수 수상했다. [랩걸]은 그녀의 화려한 연구 성과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나무에 대한 과학적 고찰과 더불어 “한 과학자로서 다른 과학자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싶다” 그녀의 말처럼, 아버지의 ..
2019. 4. 19. 12:03